5. <인터뷰> Giovanni Schiuma, University of Arts, London의 Innovation Insights Hub

 

Giovanni Schiuma

 

● 연구자 소개

- 크랜필드 경영대학의 파견 연구원과 노키아의 기술 개발로 유명한 핀란드 탐페레 대학의 조교수(Adjunct Professor)로 재직하였다. 2013 7, University of Arts, London Innovation Insights Hub의 디렉터로 부임하였으며, 현재 이태리 바칠리카타 대학 가치 경영 센터의 지식 경영 및 과학 디렉터이자, 캠프리지 대학의 서비스 얼라이언스 파견연구원으로 재임중이다. 주된 연구분야는 성과 관리와 전략적 자산 관리이다. 그의 최근 연구는 경영에서의 예술의 가치에 집중되어 있으며, 어떻게 예술의 배치와 활용이 경영의 이슈를 해결하고 비즈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다. 영국 Arts & Business와 다년간 협력하며 연구와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캠브리지 대학 출판에서 발간한 ‘The Value of Arts for Business’ 는 어떻게 예술이 21세기 조직을 형성할수 있는지를 탐구한 혁신적인 저서로 손꼽힌다.

 

●주요 연구 저서

- Schiuma G., (2011), "The Value of Arts for Business", Cambridge University Press, Cambridge, United Kingdom

- Schiuma G. (Ed), (2011), "Managing Knowledge Assets and Business Value Creation in Organizations: Measures and Dynamics", IGI-GLOBAL BOOKS, Hershey, PA, USA, ISBN 978-60960-071-6

- Schiuma G., (2009), "The Organisational Value of Arts", Arts&Business, UK

- Schiuma G., Carlucci.D., Lerro A.,, (2011), "Managing knowledge processes for value creation", VINE: The Journal of Information and Knowledge Management Systems, (Forthcoming)

 

Q. 유럽 내 예술과 기업의 랜드 스케이프에 대해서 말해달라 

 A. 6년 전, 예술과 기업의 관계와 협력의 선구기관인 영국의 Arts & Business 에서 기업에서의 예술의 영향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의뢰해왔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영국은 일찍이 창조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등 예술과 기업 분야에 선구적인 국가이고, 최근에는 비 창조산업에까지 예술을 접목하려는 큰 관심이 영국을 넘어 유럽 전반에 불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은 창조산업과 전통산업, 공공과 민간에 걸친 모든 조직의 가치 창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는 예술과 디자인을 접목하여 전통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성과를 증진하는 예술 주도의(Arts-driven) 혁신을 연구하고자 한다. 따라서어떻게 예술이 기업의 성과를 증진시키면서 혁신과 변혁을 주도할 수 있을까?” 가 내가 앞으로 집중하고자 하는 주제이다. 또 어떻게 조직이 이 영향을 평가할 수 있을지, 창의 영역과 협업하면서 얻는 이점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를 지닐 수 있을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더 보편적인 설명이 가능하도록 이론적 배경을 만들고자 한다.

 

Q. 예술기반 이니셔티브에 있어서 정량적 효과 측정의 문제는? 

A. 왜 정량적 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울까 보다 효과를 어떻게 측정해야 할 지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사실 이니셔티브의 효과와 경제적 수치 간에는 직접적 연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정 재원을 예술과 기업간 이니셔티브에 투자하였으니,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저서 ‘The Value of Arts for Business’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었던 것이 예술과 디자인의 적용과 실행이 조직의 성과에서 가치 창출을 증진하는 지를 설명하기 위한 인과 매커니즘의 이해에 포커스가 있었던 것이다. 

 

Q. 연구 동기가 무엇인가?

A. 내 기본적인 동기는 조직에서의 탁월성의 소프트한 동인(Soft Drivers)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었다. 특별히, 항상 조직 안에서 열정과 감정의 포지션과 역할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에 관심이 있었다. 왜냐하면, 성공적인 조직과 인물들은 그들의 열정을 접목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항상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전문 분야는 성과 관리와 지식 관리인데, 6년 전 영국의 Arts & Business에서 의뢰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예술 기반 경영이 전통적인 경영학에서는 해낼 수 없었던 모든 소프트 차원을 촉진하고 개발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예술은 조직 내에서 열정과 감정, 느낌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예술을 도구로 활용하여 조직 내의 열정과 감정을 관리하는 관심사를 탐험하는 길을 찾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연구 중에 많은 실행 사례들을 접하면서 예술을 기업에 접목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 어떻게 예술을 적용할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관점이 부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술 경영에 관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기업에 예술을 적용하는 것과 관련된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최근 4년까지는 내가 조사한 것들에 대한 결과물로 책을 발간했고, 그 책에서 처음으로 예술 기반 경영이라고 부르는 개념적 기초를 세웠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런던 예술 대학이 이 연구 활동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현재 박사과정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많은 활동과 원리에 대한 탐구를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Q. 현재의 기업 환경과 예술기반 경영의 필요성은? 

A. 예술을 기업으로의 적용에 대한 많은 회의(懷疑)가 존재하므로 이를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관련 연구기관들은 좀 더 신뢰를 얻기 위한 활동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 현재 기업들은 더욱 복잡해진 환경에서 전통적인 경영방식으로 자신을 파악하고 미래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까를 궁금해 한다. 그렇다면 다른 해결책은 무엇일까,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하고, 더 혁신적이기 위해서 필요한 해결책은 바로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새로운 기업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전통적인 원칙과 새로운 원칙 간의 통합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그저 예술을 기업으로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해석할 수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TILLT와 같은 실천단체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이니셔티브들을 다룰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예술가에 대한 논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예술 기반 경영이 등장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아르꼼과 우리 Innovation Insights Hub와 같은 연구 기관들은 예술적 개입이 작동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하고, 어떻게 이러한 매커니즘이 가능한 것인지, 예술가, 예술적 건축가, 퍼실리테이터, 기업이 함께 어떻게 실행을 디자인할지 알아야 한다. 요약하자면, 새로운 기업 환경은 매우 복잡하고, 기업은 그들이 찾을 수 있는 모든 단서를 찾고자 하고, 예술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지만, 기업은 아직 그것을 깨닫고 있지 못하기에, 기업과 예술이라는 다른 두 세계를 연결할 적절한 연구와 효과의 검증이 필요한 것이다.

 

Q. 인사이트 혁신 허브의 역할 및 관심 주제는 무엇인가?

A. 런던 예술 대학은 기업과의 협업에 있어 많은 사례들을 실행해오고 있지만 빠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성찰의 능력 즉,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개념적 이론이다. 어떻게 예술과 기업의 관계가 작동하며, 왜 작동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그리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연구가 부족하다. 그래서 매커니즘 이면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가 없다. 나는 연구를 통해 이것을 밝히고자 한다. 내 연구는 새로운 이론과 경영 원리를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내가 이전 저서에서 개발하고자 했던 예술기반경영(Arts-based management)은 경영 원칙을 예술에 적용하는 것과는 달리, 기업의 영토에 예술-지식 영역을 통합시키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경영 원리이다. 이는 조금 더 넓은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을 개발하려면 먼저 예술과 기업에서의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과 달리, 미적 차원을 관리하는 것이다. 미학은 의무가 아니라 조직의 인간 감각 시스템(Sensory System)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이해이다. 그래서 경영에서의 예술을 이해하고 예술 기반 경영의 과정이 어떠한 구조적 방식을 가지고 있고, 어떤 모델인지 규명해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조직에 예술이 적절하게 도입되지 못하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 언제의 문제를 명확하게 해야한다. 내 견해로는, 예술은 조직 안으로 들여지는 외부의 요인이 아니라 완전히 통합된조직의 DNA’에 심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회성 개입이 아니라, 조직의 삶의 부분으로 녹아 들어야 한다. 이렇게 예술이 조직의 매커니즘이나 기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산업의 종류에 따라 다른 차원에서 실현될 수도 있다. 창조산업일 경우에는 더욱 창조적으로 일하는 데에 기능할 것이고, 전통 산업이라면 컨설턴트의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예술의 지식을 기업 영역으로 옮기는 것, 이것이 내가 보고자 하는 더 넓은 관점이다.

 

Q. 런던 예술 대학의 인사이트 혁신 허브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A. 유럽에서 손꼽히는 예술 대학이기 때문에 기업의 상황에 대처할 만한 스케일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이 곳 킹스크로스역사에 구글과 유명 출판업체들이 대거 입주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곳은 창의성이 집중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많은 기업과 예술간의 협업 에너지가 기대되며, 이곳뿐만 아니라 런던 전역의 다른 조직들과도 이런 작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디자인과 패션 학부에서 사회 혁신과 사회 책임에 관련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예술과 기업이 함께하는 많은 프로젝트에 대한 요청이 있다.

 

Q. 저서에서 언급하기도 했던 Know-how Know-feel의 개념은 무엇인가?

A. 나는 예술의 힘을 통해 조직을 소프트 차원을 관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 가치 창조를 추진할 소프트 차원인 ‘6E’를 제안한바 있다. 그것은 21세기 조직의 탁월함을 이끄는 6가지 요소-감정(emotion),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 윤리(ethics), 참여(engagement), 경험(experience)를 말한다. 그 중 감정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정보 시대의 전통적 조직은 기술적 지식을 관리하는 방법인 노하우에 초점을 맞추어 왔지만 성공적인 조직은 지식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다루는, ‘Know-feel’을 이해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Know-feel’은 감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어떤 면으로는 감정을 관리한다기보다,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옮길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Know-feel’은 스티브잡스가 잘 했던 것처럼 조직 내에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그는 감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언제나 감정의 차원을 관리하려고 하였다. 이처럼 어떻게 조직이 감정과 관계를 맺을 것인가, 그것이 Know-feel의 개념이다.

 

Q. 런던 예술 대학이 기업과 예술 분야에 주목하는 이유는?

A. 런던 예술 대학에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기업과 혁신(Innovation & Enterprise)이라는 부서가 존재하였으며, 지속적으로 관련된 실행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이 부분은 재원 조성과도 연관이 있다. 내 위치는 어떻게 기업과의 협업(collaboration)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과정을 지원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들은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이 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연구는 하지 않았다. 그들의 접근은 매우 잘 짜여 있지만, 이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한 걸음 더 나가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런던 예술 대학에서는 기업과의 전통적인 프로젝트부터, 학생 프로젝트의 스폰서십, 컨설팅,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디자인 컨설턴트 서비스와 발전시키고픈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예술가를 위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각각의 조직도 갖추고 있다. 바카르디’, ‘루이비통과 같은 잘 알려진 기업들과 상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그러나 연구적 측면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예술과 작업하는 조직들이 어떤 이익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개발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문화적 맥락에서의 상호 비교도 하고자 한다. 현재 유럽 각 나라에서 각기 시행되고 있는 예술 기반 프로젝트들도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으로 읽힐 수 있듯이 예술은 매우 문화 특수적(Culture Specific)인 것이기에 한국에서 예술과 기업의 협업으로 얻는 이익은 유럽과는 다를 것이라 본다. 이 주제에 있어서 문화적 민감도(Cultural Sensitivity)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예술 기반 이니셔티브에서 매개자의 역할은? 

A. 프로젝트의 규모에 따라 매개자 역의 필요성과 내용이 달라질 것이다. MAP Consortium Arts & Business가 실행하는 사례에서는 80퍼센트 이상이 예술가가 직접 프로젝트를 개발하며, 나머지 20퍼센트가 제작자나 매개자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본래 예술가 그룹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능력을 키워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개념 예술가의 경우에는 기업과의 협업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여러 단계에 맞는 퍼실리테이션 기술을 스스로 배워야 하는 실정이다. 예술적 개입 과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때때로 예술가들은 예술과의 연결을 잃고 컨설턴트처럼 변모하기도 한다. 이 현상에 대해서 어떤 예술가들은 만족해하기도 하나, 다른 예술가들은 그렇지 않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좀 더 연구할만한 흥미로운 주제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술과 조직을 위한 상호적인 이익을 추구하며, 예술가 또한 협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Q. 예술적 노동자(Artful Workers)의 등장이란? 

A. 나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20세기 지식 노동자의 아이디어로부터 이 개념을 떠올렸다. 예술적 노동자란 노하우(Know-how)와 노필(Know-feel)을 동시에 활용할 줄 아는 21세기의 노동자를 말한다. 예술적 노동자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예술적일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이 예술적 기술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의 특성은 예술가가 지닌 능력인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서 일하며,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이 능력을 기술과 결합하여 뛰어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뛰어난 노동자이다. 이들은 전문적 능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열정, 창조성, 상상력과 같은 예술적 특성을 지녔기에 그들의 업무 환경에서 이것을 이전시키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