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스페인 Conexiones Improbables

■ Fagor + PKMN(2011)


▲ TAFI에서 제공한 Fagor + PKMN 작업 소개 동영상

 

Fagor는 세계 가전기기 시장의 5.2%를 점유하고 있는 스페인 최대의 가전기기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다른 260여 개의 기업들과 함께 몬드라곤 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1941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으로, 5개의 대륙에 진출하여 매해 150억 유로(한화 약 23조원)의 규모의 매출을 거두며 8만 5천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PKMN은 Rocio Pina와 Camelo Rodriguez가 2006년 이룬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이 젊은 예술가들은 건축과 타 학제 간 융합 아이디어, 도시 액션, 정체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기억에 관한 작업을 함께 진행해왔습니다. 2009년에는 제10회 스페인 건축 및 도시학 비엔날레에서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11년 1월, Fagor는 협동조합이라는 기업구조가 가진 가치에 바탕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고자, 고객들이 활발한 조력자가 되고, 더 나아가 협동조합의 일원이 되도록 상호작용을 독려할 수 있는 채널을 개발하고 싶어합니다.

PKMN은 여기에 응답합니다. 그들은 "Creative Commons"에서 모티브를 얻은 "Domestic Commons"라는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이 개념은 고객들이 새로운 오픈 플랫폼을 통해 가전기기에 대한 집단 정체성을 형성하는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지원하며, 그로 인해 가전기기 도구와 데이터의 흐름을 활성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었습니다.

2011년 5월, Fagor는 이 개념에 기반한 예술적 개입 계획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2년 1월, Fagor는 다음과 같은 유무형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4,000명의 팔로워가 유입되었습니다.
협동조합의 가치와 상황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태도의 이론적 토대를 개발했습니다.
이 토대에 기반하여 50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하였습니다.
조합원 간의 소통과 활성화가 일어났습니다.
이론상의 예측이 아닌, 실제 경험에 의해 검증된 "유의미한" 결과들을 수집하였습니다.
Fagor 커뮤니티는 가전에 대한 집단 정체성과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는 독특한 소통 커뮤니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모든 과정의 배경에 있었던 것이 바로 C2+iCi 프로그램입니다.

 

■ C2+i(Cultura, Comunicación, Innovación)

C2+i에 대해 소개하기 앞서, 잠시 Disonancias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Disonancias는 국가적 차원에서 이벤트 컨설팅, 문화 기관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기업 Xabide 그룹의 비영리 문화 경영 포럼에 속한 예술적 개입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스페인에서 최소 4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조직 및 운영해왔는데요. 프로젝트의 성과와 별개로 매 시기 지속적인 재원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Disonancias 프로그램은 2009년 이후 활동을 중지하게 됩니다.

C2+i(Cultura, Comunicación, Innovación)는 같은 해(2009년) 스페인 북부에서 창립된 문화 컨설팅 기업입니다. 문화와 사회 조직 간의 창조적 과정과 새로운 관계의 영역을 증진하며, 창조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회를 탐험하고, 그 과정에서 생산 영역과 일반 사회를 보다 창조적으로 만드는 것을 운영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C2+i는 협력적 혁신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Disonancias의 디렉터였던 Roberto Gomez de la Iglesia가 이 기업의 대표이며, Disonancias의 총괄 코디네이터였던 Arantxa Mendiharat가 C2+i의 Ci 프로그램의 실질적 책임자로서 사회와 조직의 변혁을 위한 예술적 매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Disonancias의 활동이 Ci 프로그램의 근간이 된 것이죠.

 

■ Ci(Conexiones improbables) 

Ci는 2010년 C2+i가 혁신을 통한 사회와 조직의 변혁을 위한 협력 연구 이니셔티브와 공동창조를 장려하기 위해 빌바오 시 의회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사업입니다. 앞서 소개드렸던 TILLT의 AIRIS 프로그램(새창으로 열립니다)과 같이 9개월 동안 진행되는 "불가능한" 장기 프로젝트를 매년 조직하며, "Creative Capsules"라고 불리는 지역 중소 기업을 위한 단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합니다. Disonancias의 전 총괄 코디네이터인 Arantxa Mendiharat가 책임자로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 내 관련 네트워크인 Creative Clash*, 혁신을 위한 예술가 교육(TAPI; Traininig Artists For Innovation), Artsactive Network의 주요 활동 구성원입니다.

*Creative Clash에 대해서는 추후 독립적인 페이지를 구성하여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Ci의 기본적인 작업 원칙은 모든 종류의 조직에게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Ci는 기업 조직과 비영리 조직 간의 균형을 맞추어 창조적 혁신이 보다 풍부하고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이것은 C2+i의 운영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Ci의 개입은 다른 매개기관들의 프로그램에서보다 자유롭고 포괄적인 성격을 띱니. Ci의 코디네이터는 진행상에 여러 공식적·비공식적 장치를 통해 조직과 예술가, 그리고 사고자(thinker)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고자란 Ci가 프로그램의 준비단계에서 전문 예술가와 더불어 모집한 전문 연구자를 의미합니다. 국제적인 규모의 경쟁을 거쳐 선발된 연구자는 곧 예술가와 함께 조직 내부에 투입되어 실험적 연구와 공동 창조 과정에 참여합니다. 사고자의 존재Ci가 창조성의 원천을 예술에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화인류학, 철학, 사회학의 영역이 모두 창조적 혁신을 위한 예술적 개입의 영역으로 수렴해있는 것이지요. 코디네이터는 조직과 예술가, 그리고 사고자가 지속적인 피드백을 가지게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는 그동안 규정된 적 없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일부에서 전체로 확장시키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됩니다. 물론 코디네이터들은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습니다.

Ci는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PR 활동을 펼칩니다. Ci의 코디네이터는 소셜 네트워크의 놀라운 접근성에 대해 일찍부터 주목했고, 그것을 소셜 네트워크에 친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외 Ci의 코디네이터가 어떤 식으로 조직과 예술가 간의 피드백을 지원하는지, 또 Disonancias 활동에서 제기된 바 있는 재원 조성의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의 자세한 사항은 ARCOM 오픈 포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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