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포럼] 3. 호모루덴스를 위하여 - 한예종 이종호 교수

미국 드라마 Mad Men의 광고회사 오피스 풍경을 보면, 1960년대의 에토스를 의상, 가구 등의 모든 요소를 매우 완벽하게 구현해내고 있습니다. 60년대는 후기산업사회, 포스트 포디즘으로 접어들던 시기고, 다국적 기업이 본격적으로 출현하였고, 건축에서는 이 시기가 바로 국적을 불문하는 International Style이 드러난 시기입니다. 지금부터 8가지 정도의 업무공간 변화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업무공간은 시대의 일과 일터의 내용에 따라 조직의 변화에 따라 같이 변화하게 됩니다. 60년대 '효율'이 강조되는 때는 전기 통신, 엘리베이터, 공조 기술의 발달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창조경영', '암묵지', '창발'이 주요 화두이며, 이에 따라 다원성과 비결정성, 소통가능성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 시대별 오피스 공간의 변천

1) Modern Office: 전기 통신의 발달(무선 전신, 벨의 전화)로 인해 산업의 현장으로부터 화이트 컬러의 업무 현장이 멀리 분리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 엘리베이터의 안전장치와 철골구조: 이는 산업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업무공간이 도심의 집중된 곳에 큰 규모로 높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3) Taylorist office / Smart Taylorist office: 중앙이 뚫려있는 멋진 공간에서 개량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단순한 반복작업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4) International Corporate Office: Mad Men의 무대가 되었던 International Corporate Office 1950년대 초반에 생겼지만 여전히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5) Burolandschaft office: 60년대에 생겨난 공간으로, 개개의 공간을 흩뿌려놓고 위계가 없습니다. 10여년 정도 세상을 휩쓸다 사라져 버린 공간 형태 입니다.

 

6) Structuralist office: 구조주의적인 공간입니다. 직원들의 생활공간에 신경을 써주는 북유럽의 오피스입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주어져있지만 각자가 원하는 공간을 스스로 꾸밀 수 있습니다.

 

7) Stakeholder office: 70년대 오일쇼크가 일어남으로 인해 더 이상 International Style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보다 세분화된 Cell, 많은 연결고리 등 노동자와 사용자가 협의해가면서 니즈 변화를 반영한 형태입니다.

 

8) Shareholder office / Casual Office: IT기업, 영화사 등 90년대에 등장한 오피스입니다. 픽사의 오피스 공간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9) City Metaphor: 창발의 조건은 카오스, 자기조직화, 복잡계를 담아내야 합니다. 인간이 만든 발명품 중 가장 복잡한 것이 바로 '도시'입니다. Nortel HQ의 경우 오피스 전체 공간을 하나의 도시로 간주하였고, 어떤 도시를 메타포할 것인가가 바로 핵심입니다.